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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여름철 코로나19 재확산, 우리나라 안전할 수 있을까? 중화권·동남아 확산과 국내 위험 징후 분석

by 몽비아 2025. 5. 22.

최근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태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해외 동향에 비추어 볼 때,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역시 다가오는 7~8월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해외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 포착되는 몇 가지 징후들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아시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현황 심층 분석

  • 홍콩: 최근 4주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명에 달하며, 성인 중증 환자 중 약 40%가 사망에 이르는 등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소아 감염병 전문의는 병원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어린 환자들이 넘쳐난다고 밝혀 아동층 감염의 심각성을 시사했습니다.
  • 중국 본토: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부터 10일까지 호흡기 질환 의심 환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16.2%로, 3월 말 7.5%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는 5월 초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늘어난 인구 이동과 접촉이 바이러스 전파를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적어도 6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대만: 대만 보건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로 인한 응급 진료 환자가 1만9097명을 기록하며 전주(9978명)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지난해 여름 유행으로 얻었던 면역력이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태국: 지난주 태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3030명으로, 그 전주(1만6000명)에 비해 두 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수도 방콕에서만 629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주의가 요구됩니다.
  • 싱가포르: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단 일주일 만에 1만42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전주(1만1000명) 대비 3000명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대한민국,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을 암시하는 3가지 주요 징후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4일부터 10일까지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46명으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 4월 중순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이 여름철 재유행을 맞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징후들을 제시합니다.

  1. 빈번한 인적 교류를 통한 해외 유행의 국내 유입 가능성: 대한민국은 중국, 대만, 태국 등 현재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국가들과 활발한 인적, 물적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주변 국가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국내에서도 다음 달 이후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변이 바이러스나 감염자가 국내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 무더위로 인한 실내 환경 변화와 바이러스 전파 용이성: 갑작스럽게 찾아온 더운 날씨는 실내 냉방 기기 사용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곧 실내 환기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환기가 부족한 밀폐된 실내 공간은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에 더 오래 머무르며 전파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철 실내 활동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낮은 백신 재접종률로 인한 면역력 감소: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의 면역력은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부터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024~25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지난 5월 13일 기준으로 접종률은 47.4%에 불과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당초 4월 30일로 예정되었던 백신 접종 기간을 6월 30일까지 연장하며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백신 접종률을 확보하지 못하면 집단 면역력이 약화되어 유행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주기의 변화

전통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 쉽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우, 백신 면역 지속 기간이나 바이러스 변이 특성 등의 영향으로 여름철에도 유행 주기가 겹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3월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4~5개월이던 유행 주기가 최근에는 9~10개월로 점차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8월 말에 정점을 기록했던 점을 상기할 때, 올해는 이보다 이른 7월 초부터 다시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여 개인위생 수칙 준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밀폐된 공간 피하기, 그리고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필요한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의 경각심과 실천이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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