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농성 한선염, 질병명 아는 데 평균 6년 걸려
화농성 한선염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등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아포크린 땀샘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 대체로 겨드랑이나 엉덩이 부위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서양에서는 상대적으로 흔하게 발병하지만[1], 한국에서는 발견된 환자가 약 1만 명 정도로 적다.
- 발병 초기에는 작은 종기들이 나타나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져 큰 관심을 끌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종기가 단순한 종기일 수도 있지만, 화농성 한선염인 경우에는 큰 주의가 필요하며, 미처 신경 쓰지 못하고 지나가면 시간이 흐른 뒤에 검은 흉터나 수술의 흔적이 남을 수 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종기가 나타날 수 있다.
화농성 한선염의 치료는 초기에는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배농 시술 등을 시행합니다. 중증일 경우에는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화농성 한선염 증상
초기에는 작은 크기의 종기에서 시작해 큰 크기의 종기까지 다양한 종기가 발생합니다. 이 종기들은 땀샘에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나오는 분비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종기는 생성된 후 최소 일주일 안에 사라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사라졌다 해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나타납니다.
크기가 커지면 물리적 충격에 의해 터지는데, 이때 나오는 고름은 피가 많이 섞여 있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종기가 터진 후 생긴 상처는 칼로 피부를 파낸 듯한 모습을 하며 회복 시간이 굉장히 길어집니다.
종기가 터진 시기에 감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되며, 자연적으로 상처가 치유되더라도 검은색이나 갈색의 흉터가 남게 되어 해당 부위에서 종기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터지고 상처가 나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부위에서 종기가 발생하며, 종기는 한 번 터지면 오랜 기간 동안 다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화농성 한선염은 한 달도 안 돼서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종기는 퍼지는 경향이 있고 염증이 생기며 종기가 터지는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화농성 한선염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질병은 자연적인 치유가 불가능하며 방치할 경우 농루관이 형성되어 전신에 화농성 한선염이 퍼집니다. 따라서 빠른 치료가 필요하며, 이 질병은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특이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또한, 병증이 심할수록 삶의 질은 더욱 하락합니다.
왜 생길까?
화농성 한선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은 주로 아포크린땀샘에서 '그냥' 염증이 발생합니다.
보통 종기의 원인으로는 모낭염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침투하거나, 불규칙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농성 한선염은 아직 원인이 명확히 알려진 바 없는 현상입니다. 호르몬 작용의 이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면역체계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치료하세요
- 초기 치료: 경구 항생제와 바르는 연고 항생제
- 대표적 항생제: 미노씬과 크레오신 티
- 레티노이드 사용: 이소티논의 특징과 주의사항
화농성 한선염의 치료 방법은 초기에는 경구 항생제와 바르는 연고 항생제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로 독시사이클린 계열이나 클린다마이신 계열의 항생제가 처방되며, 대표적으로는 "미노씬"이라는 항생제와 "크레오신 티"라는 여드름 약에 사용되는 연고가 있습니다.
또한, 레티노이드 중의 하나인 "이소티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소티논은 항생제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복용이 가능하나 간독성과 기형아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사용 전에 환자에게 충분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거나, 의사의 판단 아래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고름이 많이 쌓인 경우에는 시술을 통해 고름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복적인 시술은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증 이상의 경우에는 강한 항생제를 고려하게 되며, 생물학적제제인 휴미라나 코센틱스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제제는 일반적으로 고비용이며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환자는 의료지원재단 등의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효과는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르며, 일상 생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화농성 한선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치료의 지속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대학병원의 피부과를 방문하거나 관련된 카페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 중 의사와의 소통이 중요하며, 필요시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을 고려해야 합니다.
질병명을 알게 되기까지 평균6년
최초 증상이 나타난 후, 우리나라 화농성 한선염 환자는 자신의 질병명을 알게 되기까지 평균 6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는 이 병이 잘 알려지지 않아 적절한 진단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엉덩이나 겨드랑이와 같이 민감한 부위에 생기는 질병으로, 환자들이 쉬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름이 많은 음식(튀김류, 피자 등)을 피하고, 금연 및 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일반적인 요령입니다. 또한, 상처 부위는 머큐로크롬 소독제를 이용해 주위를 소독하고, 거즈로 감싸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선택하고, 비만일 경우 몸무게 감량을 권고받는데, 비만은 피부 간 압박을 증가시켜 농루관 형성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화농성 한선염 진단이 의심될 경우 대한여드름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화농성한선염 치료병원 목록을 확인하고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로써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가수 이홍기의 고백으로 관심 높아져
화농성 한선염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악성 림프종에 걸릴 확률이 24배 높다고 합니다. 이 질병은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키며, 염증으로 인한 통증으로 신체 활동에 이상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염증에 의한 악취로 대인 관계를 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치료 없이 15년 이상을 지속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농루관이 형성되고 그 관에 농이 차면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며, 비만일수록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수영, 헬스 등 마찰을 요하는 운동은 자극이 될 경우 겨드랑이나 특정 부위의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2023년 12월 18일, 가수 이홍기가 중학생때부터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이 질병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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