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행사 문구 논란...세로로 읽으면 '자위대'

3.1절 행사 문구 논란...세로로 읽으면 '자위대'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중에 문제가 된 것은 행사 후반부의 문구였다.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문구는 가로로 보면 그런 의미를 전달하지만,

 

 

세로로 읽을 때에는 '자위대'가 되어버린다. 자위대는 일본의 군대이다. 이에 대한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갈렸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의도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판했고, 다른 이들은 이것을 억지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하여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계속해서 한일 양국의 협력과 교류를 강조해왔다. 이날 행사에서도 "한일 양국이 지금 아픈 과거를 뒤로하고 함께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역사적으로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더욱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대통령 연설, 3.1운동 통일로 완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일)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 운동은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념식에서 다양한 독립운동에 대한 합당한 평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500여 명을 포함해 1,200여 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으며, 북한 정권을 향해 핵과 미사일에만 의존하며 2,600만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정부의 통일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통일 방안엔 자주, 평화, 민주란 3대 원칙이 있으나 자유주의적 철학은 누락돼 있다"며 "앞으로 정부의 통일 비전을 더 구체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올해부터 7월 14일을 '북한 이탈 주민의 날'로 제정하고, 우리 국민들이 탈북민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3·1 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로 펼쳐진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목숨을 걸고 무장 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이 있었고, 세계 각국에서 외교 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운동들이 우리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